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입니다. 작년 한 해에만 무려 46만여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죠.
이 같은 상승세 덕분에 올해 초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국시장에서의 부진과 미국 텍사스 지역의 한파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약 7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월 고점 대비 40% 가량 떨어진 상황입니다. 과연 테슬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테슬라의 실적은 어떤가요?
테슬라의 2020년 4분기 매출액은 103억9000만달러(약 11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순이익은 5억200만달러(약 5500억원)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6.9% 수준이며 자동차 부문 매출액은 102억4000만달러(약 11조3000억원)로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모델3 판매량이 64만2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테슬라의 향후 가치는 어떨까요?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및 반도체 부족 사태 장기화 우려 속에서도 높은 수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또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죠. 실제로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3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고, GM 역시 2025년까지 270억달러를 투자해 연 10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대자동차·기아 역시 내년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테슬라의 리스크는 없을까요?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달 말 주주총회에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영향이 계속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품 재고를 확보해둔 만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